입문자도 알기 쉬운 로드 자전거의 종류 4탄,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
로드 자전거의 종류 4탄
아스팔트 도로가 없었을 시절에는 콘크리트 도로 혹은 흙으로 된 도로가 대부분 이였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외에도 다른 나라에도 각자 기후로 인해 여러 지형이 생겨나고 그 지형에 따른 모래와 자갈로 된 길, 진흙탕 길, 바위로 이루어진 길 등 지금 바라보면 험로로 취급되어 인간이 지나갈 수 없는 길도 그 시절에 길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길을 뚫고 지나가고자 하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지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험로들은 모두 제거하거나 아니면 그 옆에 더 좋은 길을 만듭니다. 과거에는 많이 다녔지만, 현재는 많이 가지 않는 지금 도로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았던 도로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아는 사람들만 다니는 도로가 됩니다. 그 힘들었던 도로를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교통수단은 혼자서 탈 수 있는 작은 이동 수단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TB라는 자전거가 생겨나기 전부터 시작한 험로에서 다니는 로드 자전거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리적으로 맞지 않아 인기는 없지만, 원초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를 포스팅합니다.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Cyclo-Cross bike)의 기본 설명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사이클로크로스 대회에서 사용하는 자전거입니다. 해당 포스팅의 기본 설명은 사이클로크로스에 대해 언어적으로 풀이를 한 정보가 없어 제가 어원을 추적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공부하고 생각한 내용입니다. 사이클로크로스를 이해하려면 어근(단어의 실질적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 부분)부터 출발을 해야 합니다. 'Cycl-, Cyclo- = 원, 고리, 주기, 회전'이라는 뜻이며 'Cross = 건너다, 가로지르다, 횡단하다'라는 뜻입니다. 두 가지 단어를 합치면 '회전하여 건너다'로 볼 수 있고 이는 회전하여 길을 건널 수 있는 교통수단 중 하나인 자전거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근 Cycl-에서 나타난 영단어 bicycle(자전거), recycle(재활용하다), recycling(재활용) 등의 단어 중 이동 수단이 되는 단어는 자전거 하나뿐입니다. 그 어근을 이용하여 완충장치가 없었던 과거, 포장도로가 없었던 시절부터 자전거를 이용하여 코스를 정해두고 누가 더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하는 레이스를 펼쳤는데 그 레이스의 이름을 '사이클로크로스'라고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래서 이 추측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이뤄지고 있는 사이클로 크로스 경기는 포장도로뿐만 아니라 진흙 길, 숲길, 가파른 길 모두 포함한 코스를 설정하여 누가 가장 빠르게 운영되는 전통이 살아있는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진흙 길과 숲 길, 가파른 길을 가다 보면 넘어지고 진흙에 빠지고 하면서 자연스레 그 지형을 자전거를 들고뛰어도 이상할 것이 없어지게 되는데 이를 적용한 자전거가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입니다. 어떻게 모든 길을 통과하고 사람이 들고 뛰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자전거가 되었는지 알아봅시다.
1. 가볍고 얇은 프레임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대회를 보다 보면 진흙 길이 나오기도 하고 사람들끼리 접촉도 이루어지면서 많은 돌발상황과 갑자기 나온 급경사로 인해 자전거가 더 이상 오르기 힘든 구간이 나옵니다. 사이클로크로스 대회에서 이러한 구간을 쉽게 통과하기 위해선 자전거를 들고 뛰어야 합니다. 진흙으로 인해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고 사람들과 경합하여 빈 공간에서 자전거에 다시 올라타야 하는 게 그 공간을 빠르게 만들기 위해 자전거를 들고 뛰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전거를 쉽게 들고 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가볍고 얇게 만들어 사람들이 쉽게 어깨에 자전거를 올려 들고 뛸 수 있도록 합니다. 어깨에 올려 쉽게 옮겨 다시 타야 하는 만큼 자전거 전체의 무게가 가벼워야 합니다. 버스를 타려고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먼저 도착을 한 뒤 신호가 초록색으로 변했을 때 우리는 누구나 버스를 타려고 뛸 것입니다. 하지만 들고 있는 짐이 크기가 있는데 무겁기도 무겁다고 하면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도착하기가 많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다른 자전거보다 가벼워야 하며 쉽게 들고 뛸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보통 자전거를 들게 되면 프레임의 탑 튜브(안장과 손잡이 사이에 프레임 위쪽 구조물)를 잡고 위로 올리는데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자전거를 들고 어깨에 올리기 쉽도록 이 탑 튜브 쪽 자전거 프레임 공간을 넓게 제작합니다. 그래야 탑 튜브를 잡고 들어 어깨에 쉽게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험한 노면에 알맞게 구성된 자전거 부품
진흙 길과 급경사, 울퉁불퉁한 불특정한 도로를 빠르게 빠져나가기 위해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그 노면에 맞게 구성품이 설정됩니다.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의 구동계의 기어 변경 폭이 다른 자전거에 비해 좁습니다. 그 이유는 경기장의 코스 노면이 진흙과 급경사면이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치고 나가기 위해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도록 구동계 범위를 좁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자전거들은 긴 시간을 기준으로 장거리를 가기 위한 중점을 두지만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빠르게 치고 나가고 빠르게 치고 나가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다 싶으면 신속하게 자전거에서 내려 들고 뛰는 것에 중점을 두어 자전거의 구동계 구동 범위가 좁은 것입니다. 이러한 자전거의 특징으로 자전거를 봤을 때의 기어가 촘촘하지 않고 크랭크의 기어가 1장만 들어가 있는 것으로 자전거를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폭발적인 힘을 내기 위해 좁은 기어 폭과 더불어 진흙 길을 쉽게 뚫어내기 위한 폭이 넓은 타이어를 구성하게 됩니다. 일반도로에서 타는 일반 로드 자전거들은 모두 타이어가 얇고 매끈하지만,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의 타이어는 진흙 길을 통과하기 위해 타이어가 굵고 울퉁불퉁한 표면으로 되어있습니다. 진흙은 마찰력을 감소시키는데 이 진흙을 파서 밀어내기 위해 울퉁불퉁한 표면으로 제작하고 타이어가 굵어야 진흙을 파는 면적을 넓게 가져가는 것입니다.
3. 정리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얇고 가볍게 험한 길을 뚫어 빠르게 가는 자전거입니다. 경기를 중점으로 한 자전거여서 일반적으로 타기에는 조금 힘든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가장 원초적인 매력을 가진 자전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가로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와 그래블 자전거를 같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가 있는데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대회에서 사용하는 자전거인 만큼 속도와 지형을 생각하여 경쟁을 기반으로 만든 자전거이고 그래블 자전거는 여러 지형을 탐험할 수 있는 자전거로 여행을 생각하여 경험을 기반으로 만든 자전거입니다. 그래서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는 그래블 자전거와는 완전히 다른 자전거로 생각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그래서 자전거 대회의 기준이 사이클로 크로스 자전거는 까다롭고 그래블 자전거 대회는 기준의 자유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프레임에 생김새, 구성된 부품이 전부 다릅니다.
가볍고 튼튼하고 험한 길도 갈 수 있어 쉽게 접근할 만한 자전거인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의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경쟁 기반으로 만든 자전거라 일반적으로는 타기가 힘든 현실입니다. 타이어 폭이 넓어 일반 도로에서는 구름 저항이 높아져 힘들고 기어비의 폭도 좁아 오르막을 오르기도 힘듭니다. 수분이 풍부한 진흙이 많은 유럽 국가에서 시작한 자전거이기 때문에 메마르고 돌과 자갈이 많은 산간 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타기가 힘듭니다. 이와 같은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용도와 기능을 생각하시고 사용자가 '어떠한 의도로 타겠다'는 생각하시고 접근하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생각해서 요즘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에는 폭넓은 구동계의 기어비를 제공하는 제품도 있으니 잘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즐거운 라이딩 되시기 바랍니다.